[홍석민 기자] 가상공간에서의 축제 공간은 바로 집안이다. 누구나 집안에서 PC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직접 축제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사이버 페스티벌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형의 축제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사이버 페스티벌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각종 스포츠 행사. 「사이버 축구」 사이트는 영국 런던의 두 명문 축구팀의 팬클럽이 벌인 온라인 축구 시합에 대한 흥미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 네티즌이 직접 참여해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렸던 「버추얼 볼링」 사이트도 들러볼 만하다. 「마운틴존」 홈페이지에선 에베레스트산 등정대의 모습을 중계하고 각종 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스트림워크나 리얼오디오 등 신기술을 이용, 유명 팝가수의 콘서트 실황이 인터넷에서 중계돼 네티즌을 열광시키기도 한다. 기업체들이 벌이는 온라인 이벤트는 대부분 「회사 알리기」가 목적. 이들 사이트는 네티즌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한다. 제비뽑기나 온라인 퀴즈를 이용해 경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경품을 제공하는 대표적 사이트는 「A2Z몰」. 이곳에서는 제비를 뽑아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해외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세계 여행 가이드」 홈페이지에서는 퀴즈를 맞힌 이용자에게 자메이카 해변 호텔의 일주일 숙박권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