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환수기자] 「돌아온 거포」 장종훈(한화)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상대는 「7억신인」 임선동(LG). 장종훈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1회말 1사 1,2루에서 선발 임선동의 넋을 빼는 1백20m짜리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프로의 매서운 맛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임선동의 투구는 지난달 26일 롯데전의 첫 등판때보다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 임선동은 홈런을 맞긴 했지만 3안타와 4사구 2개만 내주며 3실점으로 선발 5이닝을 채웠다. LG의 9대3 역전승. 반면 「5억신인」 손민한(롯데)은 잠실 OB전에서 최고시속 1백45㎞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시범경기 첫 등판을 1이닝 무실점으로 장식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 손민한은 첫 타자 이정훈에게 중전안타, 김상호에게 4구를 연속으로 내준 뒤 후속타자를 병살타와 삼진으로 잡아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선발 염종석이 5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9회말 5득점하며 맹추격한 OB에 6대5로 승리했다. 전주에선 80년대를 풍미했던 쌍방울 한대화와 삼성 이만수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대화는 1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우전안타, 3회초에는 좌월 2루타를 터뜨려 4번타자의 몫을 해냈다. 5번타순에 기용된 삼성 이만수는 1회말 1사3루에서 적시 중전안타를 날린 데 이어 3회말 1사후에는 좌월 2루타를 날려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의 7대6 승리. 수원에선 현대가 8회말 중전안타로 나간 윤덕규를 김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이며 해태를 3대2로 제압, 6승1무2패로 해태(6승3패)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처음으로 시범경기 선두에 올랐다. 현대 정민태는 이날도 5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 3경기 12이닝 3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