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일부 지상군 부대와 해군 함정을 중국과 국경지대에 이동시키는가 하면 평양 시내에서 전차가 행진하는 등 이상한 움직임을 보여 美정보당국이 서둘러 분석하고 있다고 日 NHK-TV가 1일밤 보도했다. NHK는 美정보당국자를 인용, 평양 가까이에 주둔하고 있던 정찰부대 9개 대대 약 1만명이 지난달 20일 북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해 중국과 국경지대 전역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한 해군 정찰부대 함정 8척도 북으로 이동했으며 평양 주변에 배치된 긴급 경보병여단도 중국과 국경지대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한편 평양 시내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야간에 등화관제가 실시됐으며 24일에는 방공연습, 26일에는 전투기가 저공비행했고 전차와 장갑차가 시내를 행진했으며 군차량에는 `美제국주의를 타도하자'는 슬로건이 걸려 있었다. 이 당국자는 북한 북부지방에서 과거 식량문제를 둘러싸고 군 내부에서 심각한 대립이 일어났던 점에 비추어 이번에도 그같은 사건이 일어나거나 아니면 군대를 배치해 사전에 경계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NHK는 소개 했다. 그는 또 평양에서의 군 움직임은 오는 25일 조선인민군 창군기념일을 앞둔 축하행사 준비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하고 군부대가 북쪽으로 이동한뒤 수도의 치안을 확보 체제를 단속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