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홍건순 기자] 조선말기 문인화가인 沙湖 宋修勉(사호 송수면·1847∼1916)선생의 기념관이 생가인 화순군 남면 사평리에 세워졌다. 최근 문을 연 이 기념관은 손자인 宋圭錫(송규석·61·광주 무등초등학교장)씨가 사재 2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사호는 젊은 시절 과거에 급제했으나 벼슬살이를 마다하고 향리에 칩거하면서 후학양성과 예술창달에 힘쓴 선비로 시서화에 능해 당대 묵죽의 대가 閔泳翊(민영익)선생에 비견되기도 했다. 대표작 백접도(1백마리의 나비그림)와 민화풍의 황소그림 등을 통해 특유의 자유분방한 그림세계를 보여준 예술가다. 30평 남짓의 기념관에는 송규석씨가 30여년동안 전국을 돌며 수집한 화조도 민화 사군자 등 50여점이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