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경인수기자] 지난 94년 겨울 원인모르게 고사, 지역주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강원 삼척시 가곡면 동활리의 황금소나무가 대를 잇게 됐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경기 수원시)는 현재 연구소 포장에서 자라고 있는 동활리 황금소나무 후손 2그루를 2일 오후 고사된 황금소나무가 자생했던 동활리 현지에 옮겨 심는다. 이 묘목은 황금소나무가 고사하기 직전인 지난 94년3월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에서 가지를 따 접붙여 키운 7그루 가운데 가장 튼튼하게 자란 2그루로 크기는 각각 40㎝와 30㎝ 정도이며 1대 황금소나무처럼 잎이 모두 황금색을 띠고 있다. 황금소나무 묘목생산 연구를 담당했던 張錫成(장석성·53)연구관은 『황금소나무는 잎에 함유된 엽록소가 일반 소나무보다 적어 색깔이 전체적으로 황금색을 띠게 된다』며 『이번에 생산된 묘목도 1대와 똑같이 잎이 황금색』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이 소나무는 흉풍년을 점쳐주는 것은 물론 상처가 날 경우 불행한 일이 일어나곤 했다』며 『황금소나무는 외형만큼이나 신비스런 소나무이므로 이번 묘목이식이 마을에 좋은 일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