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 정착촌 건설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이 1일 연쇄자살 폭탄 공격 등으로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이스라엘 정상회담 개최 및 긴급유엔총회소집 등 위기타개 방안이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오는7일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의 초청으로 방미(訪美),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워싱턴주재 이스라엘대사관 대변인이 말했다. 클린턴대통령도 이날 방미중인 후세인 요르단국왕과의 회담에서 중동평화과정의 진전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중동에 파견하길 원한다면서 그에 앞서 백악관 외교정책팀 및 중동의 우방국 지도자들과 많은 협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랍연맹 22개 회원국들은 이날 나세르 빈 하마드 알 할리파 아랍연맹의장이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조치」로 인해 국제평화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며 정착촌문제등을 다루기 위해 긴급유엔총회 소집을 촉구했다. 프레드 에카드 유엔대변인은 『대다수 국가들이 동의한다면 다음주에 긴급총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이스라엘경찰이 강도짓을 한뒤 달아나던 팔레스타인 소년 1명을 사살했으며 정착촌건설에 반대하는 학생 1천여명이 투석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사복경찰관 1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