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조직위원회(IMO2000)」가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조직위는 2000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41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운영과 준비를 책임질 단체. IMO2000 趙升濟(조승제·52·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회장은 『갈수록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 대회가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수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회장은 대회를 사상 최대 규모로 치를 계획. 지난 59년 루마니아에서 1차대회가 개최된 이후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했던 때는 75개 국가가 참가한 96년 인도대회. 2000년 대회에는 1백개 이상의 국가를 초청, 올림픽에 버금가는 축제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참가 예상 인원만도 외국 참가선수와 임원 1천여명 및 국내 선수와 임원 2백여명 등 모두 1천2백여명. 경비는 주최국 부담원칙에 따라 약 2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 『21세기 과학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과학교육의 선진화와 일반인의 관심은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국제규모의 순수과학행사를 계기로 엄청난 파급효과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조회장은 『무엇보다 우리의 왜곡된 교육환경에서 허덕이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이 대회가 제대로 된 순수과학교육의 세계를 엿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