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우제우스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대우는 3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 준준결승 원주 나래블루버드와의 2차전에서 우지원(33득점)과 마이클 엘리어트(30득점)의 활약을 바탕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1백19대 1백9로 이겼다. 이로써 대우는 원정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인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나래는 「안방」에서의 1패로 남은 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 3쿼터까지 81대 90, 9점차로 뒤진 대우가 파란을 일으킨 것은 4쿼터. 김훈과 엘리어트, 조성훈 등 주전들이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열을 정비한 대우는 제이슨 윌리포드(46득점 13리바운드)가 유일하게 득점전선에 나선 나래를 맹추격, 5분경 93대93 동점을 만들었다. 대우는 이후 밀고 밀리는 접전끝에 종료4분전 조성훈의 천금같은 3점포로 경기를 뒤집은 뒤 엘리어트와 우지원이 착실하게 점수를 보태 종료 2분9초를 남기고 1백7대 1백으로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나래는 3쿼터와 4쿼터초반 정재헌과 네이트 터브스 등 대우 주전들이 5반칙 퇴장당한 뒤 느슨한 플레이를 펼친데다 플레이메이커 칼레이 해리스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을 연발, 역전패했다. 〈이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