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 미국 홍콩 등 동아시아 태평양 연안지역의 석학 및 전문가들이 참가해 동아시아의 번영을 모색하는 이번 심포지엄의 개막식에서 연설하게 된 것을 커다란 영광으로 생각한다. 주지하다시피 21세기는 동아시아의 시대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동아시아는 물론 다른 지역의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의 미래가 장밋빛이라고 단정짓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잖이 가로놓여 있다. 한국은 남북한의 갈등속에서도 21세기를 준비하고 있고 중국은 홍콩의 귀속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은 20세기에 얻은 역사적 교훈과 경제적 성장을 배경으로 21세기 새로운 일본 건설을 위해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연초에 발생한 북한의 사상적 지도자 黃長燁(황장엽)비서의 망명사건에서 보듯 동아시아지역은 하나의 사건으로 한순간에 긴장관계가 조성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심포지엄의 공동주제 「21세기 동아시아를 구축한다」는 매우 시기적절하고 뜻깊은 것이라고 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의 열띤 토론은 앞으로 한중일 3국 및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참가학자 및 전문가들과 동아일보 인민일보 아사히신문은 토론의 성과가 각국의 정치 경제문화 속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그에 알맞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야 할 것이다. 진지한 논의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결과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밑거름이 되길 기원하며 참가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