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3일 방송사들에 디지털 TV 주파수를 무료로 이용토록 결정, 빠르면 내년 가을부터 미국의 시청자들은 화질이 혁명적으로 개선된 디지털 TV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디지털시대가 본격 개막되는 셈이다. FCC는 당초 디지털 TV 주파수를 공개 입찰을 통해 방송사들에 팔 예정이었으나 디지털 TV 방송을 앞당기고 이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무료 이용」으로 방침을 바꿨다. 디지털 TV방송의 개막은 1950년대 TV방송이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TV시대가 열렸던 것에 비견될 만큼 혁명적인 변화로 각종 비디오기기 패션 영상산업 등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TV방식은 아날로그보다 많은 4,5개채널을 운용할 수 있고 또 TV 수상기 하나로 TV 방송과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가능케 해 별도의 컴퓨터가 필요없는 시대를 열게 된다. FCC의 이같은 결정으로 뉴욕 등 미국의 10대 대도시권에서 ABC CBS NBC 등 3대 공중파방송과 케이블방송 FOX를 포함한 4대 메이저방송이 앞으로 2년내에 디지털 TV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