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사업 참여를 놓고 막판 눈치작전과 지분 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일 참여기업 신청을 마감한 데이콤에는 삼성 현대 대우 삼양 진로 신원 한화 일진 등 대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SK텔레콤과 온세통신 서울이동통신 정보통신기업과 벤처기업 등 4백여개 기업도 데이콤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독자적인 시내전화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하고 오는 8일까지 참여기업 신청을 받고 있는 두루넷에는 30대 기업중 6,7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전화 컨소시엄에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전력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대기업들은 데이콤에 줄을 서면서도 보다 많은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희망 지분을 대부분 6∼9% 선까지 적어 낸 것.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데이콤이 10% 지분을 갖는 것을 감안하면 제2주주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심산이다. 삼성 현대 대우 등은 통신에 대한 경험과 잠재고객 확보 등을 내세우며 각자 주요 주주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 시내전화가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신기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비를 개발하고 만드는 대기업이 그만큼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SK텔레콤 온세통신 등은 통신사업자로서 나름대로 몫을 챙기겠다는 입장. 통신사업은 장비제조업체보다 서비스 업체의 중요성이 높은 만큼 휴대전화분야와 국제전화 사업을 추진하는 통신사업자 지분이 대기업보다 많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10일까지로 예정된 지분 조정에 대비해 참여기업 신청마감직전까지 신경전을 벌였다. 데이콤은 시내전화 사업에 대한 기여도가 지분조정의 중요한 원칙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지분 조정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참여기업간에 세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역시 한국전력의 향방. 데이콤은 한전이 구두로 데이콤 참여를 밝혀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두루넷은 한국전력과 두루넷은 한몸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대해 데이콤은 한국전력과 두루넷이 데이콤에 보다 많은 지분을 요구하기 위한 「압박용」으로 컨소시엄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한국전력의 참여를 낙관하고 있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