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막오르는 올시즌 첫 메이저 골프 이벤트인 97마스터스골프대회. 올해로 61회째를 맞는 이 대회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스윙머신」 닉 팔도(영국)가 사상 처음으로 89∼90년에 이어 두번째 마스터스 2연패 위업을 달성할 것인가. 지난해 우승문턱에서 팔도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이 3개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만 일곱차례 기록한 「미국무대 징크스」에서 벗어날 것인가. 아니면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21·미국)가 지난 80년 수립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의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23세)을 경신할 것인가. 「우승자는 신이 점지한다」는 마스터스대회를 앞두고 세계골프계의 관심이 그린재킷의 주인공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번 대회 우승후보 「빅3」로 거론하는 선수는 팔도와 우즈, 톰 레먼(미국). 96시즌 미국PGA투어 드라이버샷 정확도 랭킹2위(78%)인 팔도는 아이언샷도 오거스타를 정복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퍼팅이 다소 불안하고 올시즌 우승기록은 없지만 그의 대회 2연패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이미 세차례의 우승과정에서 소위 「마스터스 우승비법」을 터득했기 때문. 그러나 우즈도 지난해 예선탈락했던 풋내기 우즈가 아니다. 프로데뷔 9개 대회만에 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우즈의 강점은 오거스타내셔널GC의 모든 파5홀에서 투온을 할 수 있는 장타력.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챔피언이자 상금왕(1백78만달러)인 레먼은 그린적중률 랭킹4위(70.8%)가 말해주듯 정교한 샷이 무기. 하지만 「거북골퍼」 레먼은 올시즌 강화된 「늑장플레이 제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 이밖에 「메이저대회의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노먼과 「왼손잡이 천재골퍼」 필 미켈슨(미국), 「미국골프의 자존심」 프레드 커플스 등도 언제든 「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우승후보들. 〈안영식 기자〉 ▼97마스터스 출전자격 ①역대 마스터스 우승자(종신) ②US오픈 우승자(최근 5년간) ③브리티시오픈 우승자(최근 5년간) ④미국PGA챔피언십 우승자(최근 5년간) ⑤96미국아마선수권 챔피언과 준우승자(다음해) ⑥96영국아마선수권 챔피언(〃) ⑦96미국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 ⑧96미국 미드 아마추어 챔피언(〃) ⑨96마스터스 24위이내 입상자(〃) ⑩96US오픈 16위이내 입상자(〃) ⑪96미국PGA챔피언십 8위이내 입상자(〃) ⑫96마스터스 이후 미국PGA투어 우승자(〃) ⑬96미국PGA투어 상금랭킹 30위이내 선수(〃) ⑭해외 초청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