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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공포의 병 아니다』…日「腦저체온」치료법 개발

입력 | 1997-04-06 19:56:00


최근 뇌경색으로 입원중인 신한국당 崔炯佑(최형우)고문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의 뇌에서 발생하는 뇌출혈 뇌경색 등이 주는 공포는 대단하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겪으면 언어장애 반신불수는 물론이고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도 크다.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는 뇌질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일본의 니혼(日本)대학 이타바시(板橋)병원 하야시(林)교수팀은 뇌의 온도를 낮춰 치료한 뒤 뇌기능 촉진약을 투여할경우 대부분의 뇌출혈 등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임상치료결과 확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하야시교수는 뇌출혈로 의식을 상실한 환자들의 체온과 뇌의 온도를 섭씨32∼34도까지 낮춘 뒤 치료하는 「뇌저체온(腦低體溫) 치료법」을 통해 종래 치료법으로는 생명을 잃을 만큼 중태였던 환자 75명중 56명의 목숨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또 뇌출혈상태가 매우 심각해 식물인간이 된 5명에게 뇌저체온 치료후 뇌세포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주는 뇌기능 촉진약을 투여한 결과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뇌출혈로 30분간 호흡과 심장이 멎었던 한 20대 여성은 거의 후유증이 없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했다는 것. 그러나 기존의 치료법으로 식물상태가 된 환자는 뇌기능 촉진약을 투여하더라도 의식이 회복되지 않아 뇌기능 촉진약은 뇌저체온 치료법과 반드시 병행해야 할 것으로 판명됐다. 다음달 모리오카(盛岡)에서 열리는 일본 집중치료의학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할 예정인 하야시교수는『뇌이상에 따른 중태환자라도 이같은 치료법에 의해 대부분 생명을 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