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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청문회 지상중계 ⑫]김원길 국민회의의원

입력 | 1997-04-07 20:11:00


―95년 6월30일 당진제철소 준공식 때 김영삼대통령을 참석시키려고 노력했고 그 때문에 김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지 않았느냐. 『그런 것 없다』 ―93년 3월 김대통령이 중국을 공식방문했으며 귀로에 천진에 있는 한국전용공단에 들렀다. 당시 증인은 김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천진으로 가지 않았느냐. 『그렇다』 ―당시 김현철씨가 홍콩으로 출국했는데 귀로에 홍콩에서 조우한 적은 없는가. 『조우한 적이 없다』 ―92년 10월 민주계 의원을 통해 민자당에 30억원을 주고, 당시 노태우대통령에게는 1백50억원을 전달했다는 데 사실이냐. 『(노대통령에게 준 것은)1백억원이다. 북경아시아경기에 지원해주라고 준 것이다. 당시 김영삼대표에게는 돈을 준적이 없다』 ―金命潤(김명윤)의원으로부터 홍인길의원을 소개받았다는데…. 『김명윤의원이 야당으로 있을 때 골프도 하고, 나와 아파트 아래 위층에 사니 때가 되면 고스톱도 치고 했다. 그런데 홍인길의원이 김의원 집에 왔길래 서로 인사하고 그때부터 알고 지냈다』 ―홍의원을 통해 당시 김영삼대표를 소개받은 게 아닌가. 『김대통령은 누구의 소개가 아니고, 하키협회 회장을 할 때 성남에서 88올림픽 하키결승전이 있었는데 노대통령도 왔고 김대표도 와 그때부터 알았으며 3당합당이후 대표가 된 뒤에는 내가 재정위원이어서 한달에 한번씩 식사도 하고 그랬다』 ▼ 재정위원때 YS와 식사 ▼ ―한보관련 은행관계 일지를 보면 92년 10월 11월에 당좌대월, 지급보증 등을 통해 큰 자금이 움직였고 약 3백억원 정도는 은행권에서 추가인출됐다. 당시 한보철강은 매립공사만 했는데 그 많은 돈이 필요했나. 『매립공사에 돈이 많이 들어갔다』 ―92년 당시 김영삼대표와 김명윤 홍인길의원과 증인 등이 4자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증인이 김대통령에게 3백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줬다는 주장이 있는데 사실이냐. 『전혀 그렇지 않다』 ―정말로 김영삼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을 주지 않았느냐. 『그렇다』 ―지난 1월22일 林昌烈(임창렬)재경원차관이 주식을 내놓고 경영포기각서를 쓰고 나가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부도를 통보한 사람이 제일은행장이 아니고 재경원차관이 확실한가. 『그렇다』 ―재벌 총수에게 전 재산을 포기하고 나가라고 통보하면서 말미를 준 시간이 하루뿐인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한보를 부도낸 것은 은행이 아니라 정부가 아닌가. 『한달이라도 여유를 주면 어떤 방안이라도 강구했을 것이다. 제삼자 인수를 검토하거나 동업자를 물색하거나 어떤 방도를 취했을 것이다. 그러나 채 하루도 여유를 주지 않았다』 ―홍인길의원을 프라자호텔에서 만나 대출을 청탁한 사실이 있는가. 『그렇다』 ―92년 대선자금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나. 『이번의 검찰 조사는 연못에서 물을 다 퍼내 밑바닥을 싹싹 들추어 내듯이 조사를 했다』 ―강도높게 조사를 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