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보청문회 지상중계 (17)]김민석 국민회의의원

입력 | 1997-04-08 08:01:00


―구속된뒤 대선자금수사를 받았는가. 『그렇다』 ―며칠 받았나. 『50일간이다』 ―대선자금 문제만은 얼마나 받았나. 『며칠간이다. (검찰이)장부를 가져와 모두 뒤졌으니까』 ―대선자금을 얼마나 줬나. 『한 푼도 주지 않았다』 ▼ 대선 이전에 10億줬다 ▼ ―그럼 10억원을 줬다는 말은 뭔가. 『민자당 재정위원으로서 10억원을 줬다는 것이다. 대선때는 아니다』 ―검찰에서는 대선자금은 수사 안했다고 하던데…. 『그들이 장부를 모두 뒤졌기 때문에 당한 사람으로는 대선자금도, 국회의원에게 돈을 준 것도 다 끝난 것으로 알았다』 ―지난 92년부터 한일은행에서 현찰로 모두 3천억원을 갖다 쓴게 맞는가. 『(당진제철소 공사)현장에서 노무비도 주고 업무추진비도 주었다』 ―주규식전무는 이 자금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쓰이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그 사람은 현장을 따라다니지 않아 모른다. 현장에서 「현찰박치기」로 돈을 주었다. 「노가다판」에서 바로 주는 것을 현찰박치기라고 한다』 ―증인은 매달 3억원씩을 갖고 오면서 회계상에는 한보상사에 준 것으로 분식회계를 했다. 『내가 갖다 쓴 것이다』 ―증인은 이런 비자금을 92년 대선자금으로 건넸다. 현찰로만 대선 몇달 전부터 나누어 주었다. 5백억∼6백억원은 넘게 줬다. 『전혀 그런 일 없다』 ―10억원만 줬다니 증인이 그렇게 통이 작은가. 『…』 ―증인은 개인적으로 민자당대표에게 안주었다고 하면서 다른 여당의원에겐 줬다. 『준 사람도 혹시 있는가…』 ―(당시 김영삼대표가) 「이리 오소」라고 할 정도로 친한데 한 푼도 안줬나. 『그래서 여기(청문회장) 와 있는 것 같다』 ―홍인길의원은 언제 알았는가. 『90년 이전부터 알았다』 ―홍의원이 청와대총무수석을 그만두고 아무 직책이 없을 때도 증인은 청탁을 했고 대출이 이뤄졌다. 어떻게 된 것인가. 『아는 사람이 그 사람뿐이었다』 ―홍의원이 청와대를 그만 두었을 때 걱정하지 않았는가. 『걱정 안했다』 ―그것은 홍의원이 김대통령과 가까운 통로였기 때문일 것이다. 『모른다』 ―증인은 수서사건때 노태우대통령을 철저히 숨기고 5개월만에 풀려났다. 노씨는 증인의 입을 믿고 비자금 6백억원을 맡겼다. 그 때 숨겨서 살아났기 때문에 또 그러려는 것 아니냐. 『아니다』 ―「정태수리스트」는 검찰이 찍어서 만든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국민회의의 이른바 4인방이 공동자료를 요구한 게 분명한가. 『그것은 사건이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말할 수 없다』 ―증인은 권노갑의원에게 돈을 주라고 정재철의원에게 심부름만 시키고 정작 정의원에게는 한푼도 안주었는가. 『그것도 사건이 계류중이어서 얘기할 수 없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검찰에서 증인과 정의원이 흥정한 게 분명하다. 정의원에게 준 돈을 감추는 대가로 이런 것을 만든 것이다. 나라를 위해 진실을 밝혀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