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에서도 1조3천억원, 한보비서실 자료에서도 1조2천억원이 실투자비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모든 걸 내가 관장했다. 우리 직원들은 부분적인 것만 담당해 전체를 모른다. 5조원 은행대출과 우리 자금 1조원을 보태 6조원을 투입했다. 실투자가 3조5천억원이니 4조원이니 하는 것은 이자 1조5천억원이 지출됐기 때문이다』 ―증인은 민정당 재정위원이었다고 했고, 정보근회장도 신한국당 재정위원이었다. 특별할 때 얼마나 자금을 제공했나. 『장부가 없어 기억하지 못한다』 ―92년 대선에는 얼마를 헌금했나. 『선거 때는 재정위원이 특별히 많이 하는 수가 있다. 많이 해봐야 10억원이 고작이다』 ―대선자금의 대가로 거액대출을 받은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땅이 있어 시설요청을 하니까 적정해서 대출한 것으로 안다』 ▼ 정부로비 한적없다 ▼ ―金命潤(김명윤)의원을 통해 홍인길의원을 어떻게 소개받았나. 『그냥 소개받았다. 김명윤씨는 법률자문이었고, 내가 아파트 606호에 살고 김명윤씨는 808호에 산다. 이웃끼리 심심하면 장기도 두고 고스톱도 했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을 내지 않았나. 『공식적으로 낸 것 이외에는 전혀없다』 ―한보철강 한보그룹을 비호한 실세는 누군가. 『나 이외에는 없다. 담보 사업성으로 대출을 확보했다. 적기에 해달라는 취지로 홍인길의원에게 부탁한 것밖에 없다』 ―사업 추진하면서 정부부처에 로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로비를 한 일도 없고, 필요도 느끼지 않았다. 준공허가는 천천히 받으면 되는 거였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증인의 관계는…. 『거듭 얘기하지만 홍인길의원에게만 대출 문제를 부탁했다』 ―정보근회장이 청와대에 드나들고 면담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비자금사건 때(내가 구치소에) 들어와 있으니까 답답해서 홍인길의원을 만난 것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