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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권」규탄 EU결의안, 佛거부권행사로 무산

입력 | 1997-04-08 08:01:00


유럽연합(EU)은 7일 일부 국가에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할 것이나 중국은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일간 계속된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EU 15개 회원국 이름으로 된 이번 결의안을 프랑스가 반대한 것은 공동의 외교 정책을 추진하려는 EU의 계획을 후퇴시킨 것으로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한스 미를로외무장관은 『내가 중국의 정치범이라면 이번 일로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프랑스가 이번 결의안의 중국 조항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중국과의 통상 관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5월 20일 중국을 방문, 수십억달러상당의 에어버스 항공기 판매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