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중인 서울 지하철 6호선 창내∼대흥역구간 약5백m가 설계도면과 지적도면 사이에 최대 8m의 차이가 있는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실제로는 공사가 진행중인 곳에 살면서도 보상비를 지급받지 못한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7일 해당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공사가 진행중인 마포구 신수동 88, 89일대 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재측량을 벌인 결과 대흥동 네거리에서 홍익대쪽 방향 약 5백m가 당초의 보상도면에서 1∼8m가량 벗어난 채 시공중임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당초 보상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 일대 2백여 가구가 반발, 새로 보상을 받게 됐고 이미 보상금 협상이 끝난 1백20여 가구는 정밀측량 결과에 따라 보상액수를 조정하고 있다.
시는 일이 터지자 지난달 말 정확한 지적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대한지적공사에 정밀측량을 의뢰했다.
이 측량 결과 설계도면이 잘못됐다는 판정이 내려질 경우 이미 터널을 뚫고 굴착작업을 벌인 30m 가량을 다시 복구해야 한다.
주민들은 『일제시대 작성된 지적도가 실제와 다르게 작성된 부분이 많아 실시설계를 할때 정밀확인작업을 거쳐야 함에도 시가 이를 이행치 않아 일어난 일』이라며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근무태만』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지하철건설본부 崔昌植(최창식)기술차장은 『지적도면이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금주말 나오는 측량결과에 따라 보상작업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