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업체 셋중 하나는 적어도 한번 이상의 부도위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도급순위 3백위권 업체 최고경영자 1백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를 보면 응답자의 30.5%가 「부도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건설업체들이 부도위기에 몰린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건설경기 침체를 지적했고 「무리한 사업투자」 「덤핑수주」 등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들었다. 이들은 건설업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로 鄭周永(정주영·32.7%)현대그룹명예회장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朴正熙(박정희·11.2%)전대통령 崔元碩(최원석·6.1%)동아그룹회장 李明博(이명박·3.1%)전현대건설사장 등도 거명됐다. 이들은 또 역대대통령중에서 건설업 발전에 영향을 준 사람으로 대부분 박정희씨(95.1%)를 꼽았으며 金泳三(김영삼·2.9%) 全斗煥(전두환·1.0%) 李承晩(이승만·1.0%)씨 등도 거명됐으나 盧泰愚(노태우)씨라고 대답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이들은 건설업 발전을 위해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이 제일 중요하다(41.7%)고 봤으나 공무원이 발전을 촉진시키기보다 저해하는 제일 큰 요인(52.3%)이라고 대답, 공무원에 대한 높은 불만을 표시했다. 후계자 선정에 대해서는 자녀(26.3%)보다는 외부 전문경영인(50.0%)을 쓰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