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위원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최근 「내각제 불거론」을 당론으로 내세워 논의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스스로 주장했던 「당내 민주화」와 거리가 먼 것 아닌가. 『정확히 전달되지 못한 점이 있다. 제도로서 내각제는 얼마든지 거론할 수 있다. 다만 대선전에 내각제로 개헌하자는 것은 정권재창출에 골몰하는 당에 갈등과 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당내에 있다』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은 『한보 이외의 사안으로 金賢哲(김현철)씨를 사법처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는데 대표 생각은…. 『한보 외에 관련된 행위내용이 아직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론을 말한 것으로 안다. 박총장도 진실이 밝혀진다면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와 이견이 없다』 ―당내 경선이 본격화해도 대표직을 유지할 생각인가. 『경선은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대표직을 언제 그만 둘 것인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오늘 「기(氣)의 경제」를 말했는데 이대표의 「법대로」 이미지가 오히려 사회의 기를 죽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정신이 따르지 않는 행동이나 운동은 의미가 없다. 법의 원칙에 따라 잘못을 가리는 것과 합리적 노선을 취하는 것과는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 ―공무원들이 골프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골프는 누가 하라 말라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국민오락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당 대표의 국정참여 범위는…. 『집권당은 정부 정책에 당정협의 형태로 관여한다. 집권당 대표는 정부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면서 좌절과 실패를 겪지 않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곁에서 지도 협의하고 때로는 감시하는 기능이 있다』 ―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는…. 『조기를 어느 시점으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당의 후보선출 시기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 제시한 일정보다 뒤가 될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렇게 늦은 시기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