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7일 유엔에서 중국에 비판적인 인권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추진할 방침임을 천명하자 중국은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유엔의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에 대한 국제협약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무부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이번 제네바 유엔인권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인권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덴마크등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이 결의안의 상정을 막기 위해 방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중국의 江澤民(강택민) 국가주석은 이날 샤를 미용 프랑스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올해 말까지 유엔의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에 대한 국제협약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면서 『일부 국가에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중국은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덴마크는 EU의 결정에 불복, 자체적으로 유엔에 중국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