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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보안관」 고소득업종 각광…「해커사냥」의뢰 급증

입력 | 1997-04-08 20:08:00


컴퓨터계에 보안관이 등장했다. 뉴욕타임스지는 최근 전문 해커로 이름을 날리던 컴퓨터계 악동들이 「보안관」으로 변신, 연간 2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며 해커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컴퓨터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전세계 기업들이 엄청난 자금을 투자, 해커를 잡는 일이 수지가 맞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회사 데이터퀘스트는 최근 전세계 기업들이 올 한해 컴퓨터보안을 위해 63억달러를 투자하고 3년안에 그 액수가 1백29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IBM은 4명의 전문해커를 보안관으로 고용, 자체 보안프로그램에 침범하는 역할을 맡겼다. 모두 한두번은 감옥에 갔다온 이들 프로들은 세계최대 컴퓨터업체의 네트워크에 합법적으로 침투, 마음껏 장난을 치는 대가로 수십만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물론 IBM은 이들 해커에 의해 보안망이 뚫릴 경우 즉각 보완책을 마련한다.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 시스템의 보안상 결함을 자체 검사해주는 소프트웨어 「사탄」을 개발한 바이츠 베네마(45)는 전설적인 컴퓨터계 보안관. 그는 활동무대를 네덜란드에서 미국으로 옮겨 기업들의 엄청난 컴퓨터 보안 자금을 챙기고 있다. 〈권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