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은 극심한 기아로 1백34명의 아동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음을 처음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국제연합아동구호기금(UNICEF)의 한스 오슬렌 대변인이 8일 말했다. 오슬렌 대변인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보건당국이 지난 7일 평양을 방문중인 UNICEF관계자들에게 한 브리핑에서 「아동 7명중 1명이 영양실조상태며 지금까지 1백34명의 아동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당국이 이처럼 국제사회에 기아로 인한 사망자수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면서 『북한 보건당국은 이밖에도 「전체 아동의 15.3%가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설명했다』고덧붙였다.한편 미국 하원의 토니 홀의원은 4일동안 북한을 방문, 식량부족실태를 조사한 뒤 8일 도쿄(東京)에 도착,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주민 6백만∼8백만명이 극심한 식량난으로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8월에 비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으며 유엔 등이 북한에 약속한 식량으로는 충분치 못해 많은 사람들이 아사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