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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네티즌의 친구 「인터넷 번역사」각광

입력 | 1997-04-09 09:51:00


인터넷 전문 번역사가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을 타고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는 네티즌이 늘면서 전문번역 소프트웨어가 인터넷 여행의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마우스 한번에 태평양을 뛰어넘고 키보드 한번에 이국 땅 낯선 도시앞에 선다. 외국에서 발간되는 신문을 들춰보기도 하고 외국 사람과 만나 얘기를 나눠야 할 때도 있다. 최근 『이런 모든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겠다』며 「PC안의 전문 번역사」로 자부하는 소프트웨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필요성이 그만큼 높고 시장도 커지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한일, 일한 번역 분야.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와 드림 씨앤씨가 손잡고 한일 번역사인 「드림 KJ 서울 도쿄」를 발표했다. 디코시스템은 일한 번역 소프트웨어 「i·서울/JK」를 내놓았다. 인터넷에서 한글과 일본말을 서로 번역해주고 상대방의 홈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번역률은 일반 문서의 경우 평균 95% 정도. 무료로 외국어를 번역해주는 자원봉사 인터넷 번역사도 있다. 대우전자 후쿠오카 연구소는 이달초부터 일본인을 대상으로 인터넷에서 한글을 일본어로 바꿔주는 번역 서비스를 무료로 시작했다. 번역을 원하는 한글 자료를 후쿠오카 연구소에 보내주면 이를 컴퓨터에서 자동으로 번역해 다시 전자우편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PC통신 업체도 온라인 번역서비스에 관심을 쏟고 있다. 데이콤이 천리안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일한 번역 프로그램 「바벨」을 이용하면 일본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한글로 번역해 볼 수 있다. 앞으로 2∼3년안에 온라인 번역사는 온라인 대화방중계 전자우편 번역 서비스로 확대되고 인터넷 통역사 역할까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