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古都)경주가 벚꽃단지로 유명한 경남 진해시에 버금가는 벚꽃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시가지 곳곳에 사적지가 즐비한 경주에는 최근 벚꽃이 활짝 피면서 사적관광과 벚꽃감상을 함께 즐기려는 상춘객이 몰려들면서 연중 최대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지난 5일부터 보문관광단지내에 8천여그루를 비롯, 불국사 입구 2천여그루 등 주요 사적지와 시내 2백45㎞에 이르는 가로변에 수령 20∼25년생 벚나무 2만여그루가 꽃을 피우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5,6일 연휴동안 100% 투숙률을 기록했던 호텔 콘도 등 숙박업소는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말에도 이미 100% 예약이 완료된 상태. 경북관광협회 朴漢益(박한익)과장은 『중고생들의 수학여행 시즌과 벚꽃관광철이 겹치면서 이달 들어서만 이미 31만여명의 관광객이 경주를 찾았다』며 『이달말까지 주말은 아예 방구하기가 어렵고 주중에도 숙박업소의 예약률이 이미 5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벚꽃관광객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자 경주시는 벚꽃길을 달리는 단축 마라톤대회 등 벚꽃놀이를 겸한 관광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보문호주변에서 시민걷기대회도 준비돼 있다. 경주시관계자는 『벚꽃 개화기가 경주 관광의 최대 성수기로 볼 수 있다』며 『진해 군항제에 버금가는 벚꽃을 소재로 한 대규모 축제행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경주〓김진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