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비리 및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9일 鄭泰守(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등 한보 관계자들의 진술 및 국회청문회 증언을 통해 鄭씨로 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난 여야 정치인 등 20여명 전원을 금명간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과정에서의 진술이나 청문회 증언이 아닌 언론등을 통해 거명된 정치인들은 일단 소환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에따라 鄭씨로 부터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이 없었던 崔炯佑(최형우)의원에 대해서는 소환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차로 이름이 거명된 신한국당 金德龍(김덕룡) 金正秀(김정수) 朴鍾雄(박종웅) 朴成範(박성범)의원과 국민회의 金相賢(김상현)의원 張在植(장재식) 의원 자민련 金龍煥(김용환)의원 文正秀(문정수) 부산시장 등 7명을 우선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鄭씨 및 鄭譜根(정보근)회장 金鍾國(김종국) 前재정본부장등 3명을 재소환,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 제공 경위를 정밀 조사,일부 의원의 경우 대가성 등 범죄 혐의가 포착돼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沈검사장은 『국민적 의혹의 표적이 돼 소위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들을 모두 소환 조사키로 했다』며 『소환시기 및 방법, 절차등에 대해선 추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沈검사장은 『수사 및 청문회 과정에서 금품 수수사실이 확인된 정치인들이 우선소환대상이 될 것이며 시중에서 떠도는 소문을 통해 거명된 인사들은 소환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한보 청문회를 통해 李錫采(이석채) 韓利憲(한이헌) 前청와대 경제수석이 산업은행, 조흥은행 등에 대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재소환 일정도 곧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청문회를 통해 나타난 증언을 토대로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 있는 정치인 및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 범죄 혐의여부를 정밀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李·韓 두 전직 경제수석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 및 사법처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