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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5.7% 경상적자 2백억달러안팎…산업硏 수정전망

입력 | 1997-04-10 11:57:00


산업연구원(KIET)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5.7%로 낮아지고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적자폭은 각각 1백95억달러와 2백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KIET는 작년 12월에 내놓은 올해 경기전망을 통해 경제성장률은 6.4%,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적자는 1백75억달러와 1백78억달러로 각각 전망했었으나 한보사태와 노동계파업 등 정치.경제적 사건들로 각종 지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KIET는 10일 발표한 「97년 분기별 경제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기준 실질 성장률은 1.4분기 4.8% 2.4분기 6.0% 3.4분기 6.2% 4.4분기 5.9% 등으로 연간 평균 5.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등 주요 소재가격의 회복과 엔화약세의 둔화 등으로 하반기이후 회복세가 가시화돼 6.4% 증가하고 수입은 설비투자 둔화와 국제원유가 하락 등으로 4.8%가 늘어나는데 그쳐 수출증가율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통관기준 연간 수출액은 1천3백80억달러인 반면 수입은 1천5백75억달러로 무역적자가 1백95억달러에 달해 작년의 2백6억달러보다 10억달러 정도밖에 줄어들지 않고 통산부의 목표치 1백40억달러도 훨씬 초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각 산업의 투자확충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대내외 경제여건도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1.4분기 1.8% 2.4분기 2.2% 3.4분기 및 4.4분기 각 2.0%등으로 연간 평균 2.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노동계파업과 고용불안, 임금인상 억제 등으로 민간의 소비증가율이 성장률보다 낮아지고 정부지출도 긴축재정 운영방침으로 크게 늘어나지 않아 소비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예년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 등의 수출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나 섬유와 자동차 가전제품 등은 여전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4.7%로 분석됐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4분기에 달러당 8백97.1원에서 2.4분기에 9백원까지 올랐다가 3.4분기에 8백80원 4.4분기에 8백70원으로 원화의 가치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