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태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대형 시중은행들의 업무이익이 대폭 확대됐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조흥은행 등 8대 시중은행이 올 1.4분기중 거둔 업무이익은 총 6천7백49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5천8백18억원보다 16.0%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천3백81억원(작년 1천69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계속 가장 많은 업무이익을 올렸으며 조흥 1천1백41억원(작년 9백43억원) 외환 1천55억원(작년 7백22억원)등도 1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었다. 이어 ▲상업 8백40억원(작년 6백22억원) ▲신한 8백30억원(8백8억원) ▲한일 6백억원(6백18억원) ▲제일 6백28억원(8백5억원) ▲서울 2백74억원(2백31억원) 등으로 복지기금 등 1백억원을 추가적립한 한일은행과 한보부도를 맞은 제일은행 등 2개은행만이 작년보다 각각 2.9%, 22.0% 감소했다. 한보의 거액대출에 참여한 조흥 및 외환은행은 각각 21.0%와 46.1%의 높은 이익증가를 나타내면서 1천억원 이상의 분기이익을 올려 한보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은행들의 업무이익이 호조를 보인 것은 작년 11월과 올 2월 등 두차례에 걸쳐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에 맡기는 지급준비금 비율(지준율)이 인하조정된 데다 외형증가로 수익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