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젊은」 정보화 부총장이 탄생했다. 지난 1일 부총장에 임명된 숭실대 吳海石(오해석·46)전자계산소장이 그 주인공. 기업에서는 이미 정보담당 최고 임원(CIO)제도가 자리를 잡았지만 대학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총장이 되려면 통상 단과대학장 학생처장 교무처장 등 대학내의 주요 보직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50대 중반을 넘어야 하는 게 현실. 숭실대가 이런 전통을 깨고 「파격(破格)」을 단행한 것은 그만큼 「정보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21세기의 대학은 정보화 기술의 뒷받침이 꼭 필요합니다. 경영 마인드와 정보화 기술을 접목시키는 대학의 CIO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오부총장은 『대학이 일방통행식 행정과 강의를 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말한다. 학생을 상품으로 보고 사회를 손님으로 볼 때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대학이 거듭나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숭실대는 지난해 동아일보가 실시한 대학정보화 랭킹 평가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당시 1,2위를 기록했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를 제외하면 일반 종합대학으로는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정보화가 잘된 대학으로 뽑혔다. 이번에 오교수가 부총장으로 취임한 것은 숭실대가 이런 여세를 몰아 앞으로 정보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이제는 대학도 전문화 특성화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숭실대는 이 방향을 정보화로 잡았습니다』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