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백화점에 잘못된 점이 없는지 시민 여러분이 직접 살펴주세요』 미도파백화점이 세일행사에 대한 「시민감시」를 백화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청하고 나섰다. 미도파는 서울YMCA 시민중계실 모니터요원들을 매장에 들여보내 11일 시작되는 세일의 위법사항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도록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7명의 주부 모니터들은 서울 메트로점 상계점 청량리점 등 세곳에 분산 배치돼 매장 암행실사를 하게 된다. 이들은 세일 하루전인 10일 1차 점검을 한 뒤 세일 기간인 14, 15일에 다시 세일이 백화점측 고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집중감시 대상은 △할인율 표시가 정확한지 △가격이 전단 신문광고와 동일한지 △소비자가 오인할 만한 광고는 없는지 등이다. 속임수와 눈가림으로 얼룩져 시민단체와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 백화점세일. 그래서 시민단체의 「감시」를 자청한 미도파의 이번 결정은 업계의 자정(自淨)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黃元浩(황원호) 미도파 이사는 『앞으로도 세일행사 때마다 모니터들의 암행실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