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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광고전략「1등주의」서「인간적 따뜻함」으로 바뀐다

입력 | 1997-04-10 19:55:00


「일류」와 「제일주의」를 강조하던 삼성그룹 광고가 친화적인 이미지로 바뀐다. 삼성그룹은 이르면 오는 20일경부터 「믿음」을 주제로 한 새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도 신뢰와 친밀감 등을 내세운 새로운 광고를 제작중이다. 삼성의 이같은 변신은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식의 기존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자체분석에 따른 것. 『소비자들을 일방적으로 계도하려 한다』는 비판도 많았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새로 내보낼 「또 하나의 가족」시리즈의 첫편은 휴대전화 「애니콜」편. 열차를 타고 가던 사위가 장모로부터 아내의 출산소식을 휴대전화로 전해 듣고 감격해 하면서 『따뜻한 기술로 행복을 전합니다』라는 멘트를 던진다. 컬러TV 제품광고는 밀랍인형을 모델로 60년대 온가족이 저녁상을 물린 후 흑백TV를 보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내용. 또 PC광고는 할머니와 손자가 인터넷을 소재로 세대간 벽을 허무는 대화를 나눈다. 회사 관계자는 『1등은 항상 견제를 받게 마련이며 경쟁을 통한 우위를 지나치게 강조하기 보다는 고객들에게 신뢰감과 친밀감을 주기 위해 새롭게 광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