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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대학선발 축구대회]왕년스타 가마모토 구니시게

입력 | 1997-04-10 19:55:00


▼가마모토 구니시게 일본 참의원▼ ―와세다대는 오래전부터 고려대와 교류경기를 갖고 있다. 당시의 추억이라면…. 『매년 번갈아가며 원정경기를 해 왔다. 한국에 갔을 때 7전전패를 당한 적도 있다. 당시 기술면에서 한국이 한수위였다. 한국팀은 끈질긴 대인마크에 파워가 넘쳤다. 이 스타일은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다. 당시 한국선수와는 대표경기에서도 자주 만났으며 만날땐 「야」하고 인사할 정도였다』 ―대학시절은 어떤 생활이었는지. 『당시는 한해에 경기출전이 세번정도 밖에 없어 매일 연습한 기억밖에 없다. 우리가 운동할 때 「놀이」라고 할만한 것은 축구이외에 아무 것도 없었다』 ―그당시 학생들과 요즘 학생들의 차이라면…. 『그 당시 우린 스스로 고안해낸 훈련을 하곤 했다. 신주쿠의 인파속을 걸을 때도 머릿속으로 드리블을 하며 요리조리 사람을 헤쳐나갔다. 전차안에서는 손잡이를 잡지않고 균형을 잡는 훈련을 하기도 했고 통과역의 간판글씨를 읽어내는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요즘 선수들은 코치들에게 지시받은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한일경기를 어떻게 보는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나도 대학1년때 일본대표팀에 들어가 여러 팀과 경기를 치렀다. 그때 「어쩌면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많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부터 필사적으로 훈련에 매달렸다. 이번 출전선수들은 대부분 2002년 월드컵에 나갈 유망주들이다.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한국에서 개최해 앞으로 번갈아가며 경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약력▼ 교토출생. 야마시로(山城)고―와세다대―얀마디젤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득점왕(7득점)에 오르며 일본이 올림픽 동메달을 따는데 공헌. 일본국가대표시절 75경기에 출전, 73득점. 일본리그에서는 2백51경기에서 2백2득점을 기록. 91년부터 4년간 간바 오사카팀 감독역임. 현재 일본 참의원 의원. 〈아사히 운동부 다나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