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옥 한국감독 출사표▼ 2002년 월드컵의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는 경기인만큼 승패를 떠나 페어플레이로 양국 축구팬들에게 가슴뿌듯한 명승부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 일본축구가 그동안 세계축구강국의 지도자와 선수를 영입한 가운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최근 국가대표경기나 청소년대회 등에서 한국의 「벅찬 상대」로 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6년만에 벌어지는 이번 양국대학선발팀간의 대결도 일본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 나서는 한국대학선발팀도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주역이 될 우수한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일본선발팀과 멋진 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본다. 국내대회를 마친 선수들이 대부분 피로가 누적돼 있는데다 훈련기간도 짧아 완벽한 조직력을 갖추는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양팀 모두 수비조직력이 제대로 다듬어져 있지 않아 공격의 우열에서 승부가 가름될 것이기 때문에 골 결정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강훈련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