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선보이는 젊은 감성의 스페인 영화. 지난 95년 「스페인의 아카데미상」격인 고야영화상 9개부문을 수상했다. 어쩌다 마피아와 관련된 한 창녀의 처절하고 강렬한 삶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영화다. 스페인의 「국민적 스타」 빅토리아 아브릴이 주연했다. 촉망받는 투우사 후안과 결혼한 젊고 아름다운 글로리아는 모든 행복을 한 손에 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후안이 투우에서 부상하고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글로리아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알코올중독이 되어 멕시코로 떠난 그는 거리의 여자가 된다. 우연히 마약거래 현장에 있게 된 글로리아는 경찰과 마약거래업자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죽어가던 경찰관에게서 마약밀매로 번 돈을 세탁하는 「업자」들의 명단을 받게 된 글로리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세탁업자중 한 사람을 털기로 결심한다. 스페인판 「니키타」같은 영화. 스페인 영화 특유의 원색적 색감과 대담한 표현 등이 잘 드러나있다. 12일 명보극장 개봉. 〈신연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