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특혜대출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沈在淪·심재륜)는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33명을 11일부터 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국회 한보특위 청문회에서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이 돈을 준 것으로 사실상 시인한 신한국당 金德龍(김덕룡) 국민회의 金相賢(김상현) 자민련 金龍煥(김용환)의원 등 3명을 11일 오후 가장 먼저 소환조사한다. 검찰은 「정태수 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33명중 현역 국회의원은 20명(지역구 17명, 전국구 3명)으로 정당별로는 △신한국당 13명 △국민회의 4명 △자민련 2명 △민주당 1명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나머지 13명은 전직의원 지구당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등이며 이미 구속된 洪仁吉(홍인길)의원 등은 33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중수부장은 『해당 정치인들을 전원 대검청사로 공개소환하되 본인이 원할 경우 비공개 소환하고 조사후 소환사실과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결과 범죄혐의가 드러나는 정치인은 형사처벌하고 특별한 범죄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국회윤리위원회에 통보해 자체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리스트에 포함된 민주당 의원은 李重載(이중재)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대·하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