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식량난이 극도로 악화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중국 대만이 인도적 차원의 긴급 식량지원계획을 최근 잇달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의 북한 구제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10일 뉴스브리핑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이 미국에 대해 긴급 요청한 9천5백만달러 상당의 대북한 추가식량 지원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U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갖고 영국의 적십자사가 북한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쌀을 구매해 전달할 수 있도록 50만에쿠스(57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의 돈 부드리아 국제개발장관은 지난 9일 『북한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3백60만캐나다달러 상당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키로 했으며 민간차원에서도 캐나다 교회 6개가 중심이 돼 90만캐나다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沈國放(심국방)외교부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힘이 닿는데까지 가능한 범위내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만도 기아위기에 직면한 북한에 대해 2백만달러에 달하는 식량지원을 약속할 것이라고 대만의 연합보가 지난 9일 보도했다.
한편 베트남의 한 고위관리는 10일 『현재 베트남을 방문중인 북한의 孔鎭泰(공진태)부총리가 찬 독 르온부총리에게 쌀 5만t을 유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해 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