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종료 2분16초전, 73대74로 한점 뒤진 상황. 3점슛 라인 밖에서 기회를 엿보던 칼레이 해리스의 손을 떠난 볼이 그대로 골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3쿼터를 4분여 남겨두고 연속 12득점. 최명룡감독의 속을 썩이던 「말썽꾼」 해리스가 나래의 4강행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순간이었다. 원주 나래 블루버드는10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인천 대우제우스와의 6차전에서 해리스(36득점)가 맹활약, 1백16대1백9로 이겼다. 나래는 이로써 4승2패로 준결승에 올라 오는 14일 서울에서 정규리그 2위 안양 SBS스타스와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