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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청문회]신광식씨,한보부도 청와대 개입 시사

입력 | 1997-04-11 16:36:00


申光湜 전제일은행장은 11일 韓寶철강의 부도처리 과정에 당시 청와대 李錫采경제수석의 의견이 반영됐음을 시사했다. 申전행장은 이날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韓寶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1월)22일 (채권은행단) 회의에서 韓寶의 주식관계를 언급하면서 더이상 지원이 곤란하다는 합의가 있었다"며 "또 마침 李수석이 `鄭泰守씨가 주식경영권을 안내놓으면 추가지원이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申전행장은 韓寶철강의 부도처리가 채권은행단의 자율결정이었는지를 묻는 李國憲의원(신한국당)의 질의에 "韓寶부도에는 복합적 요인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4개 은행단의 의사가 主였다"고 말했다. 韓寶철강의 최종 부도처리(1월23일)이틀전인 21일 청와대 재정경제원 은행감독원 등 정부 관계부처가 대책회의 가졌던 사실과 申전행장의 진술로 미뤄볼때 李수석이 대책회의 결과를 제일은행측에 통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申씨는 또 "李秀烋은감원장과는 지난 1월부터 몇번 만난 적이 있으며 韓寶철강을 걱정하면서 얘기한 적은 있다"며 "대화내용은 회사(한보철강)가 악화돼 사후대책관계 등을 얘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혀 은감원이 일찍부터 韓寶철강의 사후처리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