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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헌병대 작성 항일독립운동 비밀문서 책자 발간

입력 | 1997-04-11 16:36:00


1919년 8월부터 1920년 6월까지 10개월동안 러시아에서 활동했던주요 한인 독립운동가 2백명의 항일운동 내용을 기록한 일본군 헌병대 비밀문서가 발견돼 우리 정부에 의해 책자로 발간됐다. 국가보훈처는 1920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주둔했던 일본군 헌병대사령부가 작성한 `排日 鮮人 유력자 명부'(분류번호 4-3-2,2-1-2)를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서 발굴, 제78주년 임시정부 수립기념일(13일)을 맞아 책자로 만들어 국공립 도서관과 독립운동사 연구기관 등에 보급했다고 11일 밝혔다. 비밀문서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치타 하바로프스크 등지와 북만주의 하얼빈 부근에서 활약하던 주요 한인 독립운동가 2백명의 전반적인 항일운동내용을 비롯, 러시아지역 항일독립운동단체인 노인단과 한인사회당 암살단 한인신보 등의 활동상황이 담겨 있어 당시 이들 지역에서 이뤄진 항일운동과 독립운동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문서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원적과 주소 활동지역 가족관계 직업 나이 시찰시점 성격 사상 교육정도 주요접촉인물 러시아 이주 및 망명시기 이주목적 자산정도 등이 자세히 수록돼있어 일제의 사찰이 얼마나 집요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비밀문서 수록인사중 학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항일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던 인물과 그들의 활동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金炳龍=무학자로 80만 루블이라는 거액을 독립운동단체에 기부. ▲李在益=1920년 블라디보스토크주둔 헌병분대 통역인 高昌赫을 살해. ▲安泰鉉=안중근의사의 숙부로 독립운동가 安明根의 아버지. ▲崔良弼=하바로프스크에 거주하면서 일본군대에 출입하며 정보를 수집한 우리측 밀정. ▲金弼秀=암살단을 조직,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친일파 수명을 살해한 애국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