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해 모두 26만5천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만2천6백53명이 숨져 사망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22.6%나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상자 수도 지난해 모두 35만5천9백62명이 발생, 전년 대비 7.3% 늘었다. 사고원인별 사망자 수는 ▲신호위반 3백82명(60.5% 증가) ▲중앙선침범 2천3백78명(39.9% 증가) ▲음주운전 9백79명(41.9% 증가) ▲운전미숙 2천1백60명(56.7% 증가) 등이다. 경찰청은 이처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날 전국 각 지방경찰청에 교통사고 사망 감소대책단을 설치, 운영하도록 하는 등 `교통사고 사망자 10% 감소 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 대책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을 현행 2천9개교에서 3천3백47개소로 확대하는 한편 ▲음주, 중앙선 침범 등 교통사고 요인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무인단속장비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내무부 건교부 등과 협조해 범정부적으로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을 벌여 나가는 동시에 교통 외근경찰 인원을 현재 2천5백여명에서 3천8백여명으로 대폭 증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으나 올들어 3월말까지 사망자 수는 2천8백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했다"며 "올해 음주운전 등 사고유발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