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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부총리『한보철강 공장완공-제3자인수 동시추진 바람직』

입력 | 1997-04-11 16:37:00


정부는 한보철강 실사팀이 건의한 공장 완공과 제3자인수의 동시추진이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채권금융단도 이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어서 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가 연내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姜慶植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보철강의 공장 완공은 완공대로 빨리 추진하고 임자는 임자대로 서둘러 찾아줘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컨소시엄 구성 등 인수자 문제는 정부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한보철강 실사팀이 제출한 보고서는 한보철강을 인수할 주체세력이 있다면 공장을 완공하는데도 효과적이라고 건의했으며 정부도 이같은 의견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결정은 채권은행단이 할 것이며 이달말께 이를 위한 방안이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은행단이 한보철강의 부도를 발표할 당시에는 공장을 우선 완공시킨 뒤 제3자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으며 정부도 채권은행단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姜부총리는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언급, “금융개혁위원회가 방안을 마련중인 금융산업 개혁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벤처기업 육성방안, 통산부의 지원기능 변화에 따른 조직개편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姜부총리는 또 우리경제체제가 수도권중심의 국가단위로 이루어졌으나 앞으로는 경제주체들이 지방과 기업중심으로 체제를 바꾸고 정부도 지방경제의 발전을 위해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방안도 구조조정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벌위주 경제구조의 개혁추진 가능성에 대해 “정부가 기업쪽에 손을 대는 것이라기 보다는 금융개혁 등을 통해 기업환경을 변화시키면 기업들이 적응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하고 “전세계가 시장경제체제로 통합되고 있는 만큼 시장경제체제에 장애요인이 되는 것을 털어내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며 그 안에서 뛰는 것은 각 경제주체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강조 했다. 姜부총리는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가입 지지발언과 관련, “북한의 식량난 등 경제난은 가뭄이나 홍수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경제자체의 운영방식을 바꿔야 하며 그 방법중 하나가 ADB와 같은 국제기구 참여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