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뒤 독일과 이란이 상대국 주재 자국대사 소환에 이어 상대방 외교관을 추방,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판결직후인 10일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란과의 「비판적 대화」정책의 포기와 이란 주재 자국 대사의 소환을 결의했다. EU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테러 지원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오는 29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외무장관회담에서 향후 이란과의 관계에 관한 포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도 후세인 무사비안 독일주재 대사를 긴급 소환했으며 자국 외교관 추방에 맞서 테헤란 주재 독일 외교관 4명에 대해 추방명령을 내렸다. 〈본〓김상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