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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민주계 대선주자『설렘』…저마다『결국 내편』주장

입력 | 1997-04-11 20:11:00


「鄭泰守(정태수)리스트」라는 화약고가 터지면 여권의 역학구도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신한국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계가 정치적으로 초토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계의 대동단결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가 우세한 것이 당내 현실이다. 이같은 시각은 우선 그들의 「체질」이 변했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이미 「권력의 맛」을 아는 여성(여성) 체질로 변해버렸다는 뜻이다. 야당 시절 민주계를 정치적 정서적으로 결속시켰던 「반독재민주화투쟁」같은 명분이 이제 사라진 점도 회의적 시각의 근거다. 또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정국장악력상실과 崔炯佑(최형우)고문의 와병으로 강력한 구심점이 없다는 것도 민주계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한국당내 민주계중엔 김대통령의 집권후 가세한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혈통도 복잡하다. 민주계의 와해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비민주계 대선주자 진영은 내심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면서 각자 민주계가 자기 진영에 합류하리라는 「아전인수」식 계산을 하고 있다. 李會昌(이회창)대표측은 민주계가 각개약진을 하게 될 경우 결국 대부분이 「이회창 대세론」에 순응할 것으로 본다. 李漢東(이한동)고문측은 특히 세가 만만치 않은 金德龍(김덕룡)의원 계파의 향배에 기대가 크다. 이고문은 김의원의 고교(경복고)선배다. 李壽成(이수성) 李洪九(이홍구) 朴燦鍾(박찬종)고문측은 각각 민주계 본류는 끝까지 흩어지지 않고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 이수성 이홍구고문측은 민주계의 「반(反)이회창 정서」에, 박고문측은 지역적 기반(부산 경남)이 같다는 점에 각각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