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11일 컴퓨터 조작으로 휴면계좌 통장을 대출용 통장으로 변조한 뒤 거액을 빼낸 경기 안양시 축협 대부계장 鄭敬植(정경식·38)씨와 여신담당대리 朴哲原(박철원·37)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9월부터 한달여동안 안양축협 고객중 장기간 거래가 없는 예금주의 이름을 도용, 자립예탁금통장 25개를 개설한 뒤 전국의 축협지점에서 모두 9억3천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박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정씨를 협박해 통장 5개를 넘겨받아 1억5천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수원〓박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