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6년째를 맞는 프로야구 97페넌트레이스가 12일 오후2시 광주(해태―롯데), 인천(현대―삼성), 전주(쌍방울―LG), 대전(한화―OB) 등 4개구장에서 동시에 개막된다. 전력의 상향 평준화로 어느때보다 우열을 점칠 수 없게 된 올 시즌. 8개 팀은 오는 9월까지 팀간 18차전, 팀당 1백26경기, 총 5백4경기를 펼쳐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여느 해와는 달리 「입조심」을 하고 있는 야구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을 종합해보면 통산 아홉번째 정상정복을 넘보는 해태, 알찬 신인농사를 지은 OB와 LG,투수 보강에 성공한 한화 현대 롯데간의 상위권 확보를 위한 접전이 예상된다. 「명가부흥」을 노리는 삼성과 지난해 돌풍을 몰고 왔던 쌍방울은 일단 약세로 점쳐졌지만 레이스 초반 경기진행상황에 따라 예상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올 시즌 또 하나의 특징은 지난해 부상이나 슬럼프로 인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각 팀의 에이스나 간판타자들이 복귀, 화려한 재기를 꿈꾼다는 것. OB 김상진, 삼성 김상엽, 롯데 염종석, LG 이상훈, 한화 장종훈 등이 바로 그들. 〈홍순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