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회사이름을 스포츠행사로 알린다」. 지난해 기업명을 바꾼 LG전자는 국내 기업이미지통합작업(CI)은 어느 정도 됐다고 보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CI에 나선다. 해외시장에 널리 알려진 「골드스타」대신 「LG Electronics」이미지를 심기 위해 대대적인 스포츠행사를 이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0일 파키스탄에서 파키스탄독립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세계6강을 초청, 「LG 국제하키대회」를 열었다. 이 기간에 매체를 통해 기업명이 바뀌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키가 이 나라의 국기(國技)이고 독립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6천5백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 자체 평가. 6월에는 서부아프리카에서 「평화의 행진」이라는 이름의 마라톤대회를 갖고 11월에는 LG축구단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4개국 순회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또 8월에는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 북부아프리카 축구 강국 6개 나라 대표팀을 초청, 「LG배 북부아프리카 국제축구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앞으로 매년 개최하고 참가국가도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 지역은 모두 떠오르는 시장으로 스포츠가 특히 관심을 끄는 지역이어서 스포츠마케팅을 활용하게 된 것』이라며 『홍콩 스타TV에도 중계돼 아시아지역에 부수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