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은 내달부터 공명선거운동협의회(공선협)에 공식 가입하고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는등 정치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한국노총은 지난 9일 전국산별연맹 대표자회의를 열고 그동안 단체가입이 거부돼 제명상태로 있던 공선협에 공식 가입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한국노총은 공선협 출범 이후 가입을 통해 공명선거 활동 참여를 시도해왔으나 당시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 규정과 관련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단체 가입을 하지 못했다. 한국노총은 공선협 가입을 통해 공동대표 및 집행위원 등의 인사에 참여하는 한편 산하 노동조합과 지역조직을 통해 부정선거 감시활동과 함께 후보자 초청 토론회,정책비교 성적표 공개 등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노총의 이같은 결정은 개정 노동관계법에서 노조의 정치활동이 일부 허용된 이후 구체적 정치활동 계획으로는 처음 나온 것이다. 한국노총은 또 이와는 별도로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독자후보를 내거나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에따라 공선협은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에게도 활동 참여를 제의하는 한편 노조의 정치활동 허용에 따라 각 회원단체의 정치활동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자체 규약을 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