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오거스타GC도 새로운 「골프영웅」의 탄생을 막진 못했다. 그 주인공은 타이거 우즈(21·미국). 그는 14일 벌어진 97마스터스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 합계 18언더파 2백70타로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의 흑인 마스터스챔피언에 등극했다.》 그의 우승 스코어는 종전 최저타 우승기록(2백71타)을 1타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2위 톰 카이트(2백82타)와의 점수차 12타도 역대 최고기록(종전 9타). 전날 9타차의 단독선두를 질주, 사실상의 우승을 확정지었던 우즈는 이날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이변없는 우승」을 예고했다. 우즈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5번과 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다. 세컨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또 한번의 위기를 맞은 8번홀(파5). 하지만 우즈는 칩샷을 홀컵 1m에 붙인뒤 버디를 낚아 「오거스타의 마지막 시험」을 무사히 통과했다. 11번홀 버디로 안정을 되찾은 우즈는 13,14번홀을 연속버디로 장식, 마침내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올 47세의 노장 톰 카이트는 통산 세번째 마스터스 준우승에 그쳤고 「신예」토미 톨레스(미국)는 이날 스티브 엘킹턴(2백87타)과 공동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로 분전했지만 단독3위(5언더파 2백83타)에 만족해야 했다. 〈안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