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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DJ…「한보」정국여파 출마선언 시기 고심

입력 | 1997-04-15 08:03:00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가 언제쯤 대통령선거출마를 선언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중이다. 김총재는 당초 3,4월중 적당한 시점을 잡아 네번째의 출마선언과 함께 그 배경과 각오 등을 피력할 계획이었다. 이미 그같은 사실이 공식화되어 있지만 공식절차를 통해 자신의 집권의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5월19일로 예정돼 있고 당헌당규상 한달전인 4월19일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미국방문을 끝낸 금주밖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 이에 따라 이미 李榮一(이영일)홍보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출마선언문초안까지 작성해 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정국상황이 이를 여의치 않게 만들고 있어 고민이다. 이로 인해 구정치세력에 대한국민적 여론이 부정적이기 이를데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출마선언을 할 경우 기대했던 효과는 전혀 거두지 못할 것이 뻔하다. 이와 관련, 김총재는 14일 당사에서 가진 귀국보고회에서 『하루 이틀 협의해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