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여(麗)통합 이뤄질까」. 전남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통합문제 논의가 최근들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3여」시장 군수들은 지난 11일 여수시장실에서 여수권 광역행정협의회를 열고 3개 시군 통합을 전제로 한 「여수반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키 위해 이달중 1억5천만원을 출연, 광주 전남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키로 했다. 이에 앞서 민간기구인 「3여 행정구역 통합추진위」는 지난 10일 여수 세종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여수반도 통합을 위해 지역민과 관계당국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통추위는 호소문에서 『지난 94,95년 추진됐던 여수반도 통합이 무산된 것은 당국의 준비와 주민의 이해부족, 일부 정치인 및 지역유지의 반발 때문이었다』며 『통합 무산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으며 해양 및 환경오염 등 각종 현안의 해결이나 율촌공단개발이익의 흡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수반도 3개 자치단체는 각 시군 도심간 거리가 5㎞밖에 되지 않는데다 전체 인구도 30만명에 불과, 통합이 추진됐으나 주민의견 조사결과 여수시민 97.3%, 여천군민 62.2%가 통합에 찬성한데 비해 여천시민은 43.5%만 찬성, 통합이 무산됐다. 이같은 통합무산으로 각 자치단체는 문예회관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 등 공공시설을 따로 건립, 주민들로부터 중복투자에 따른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수〓홍건순기자〉